그리스와 중국 불안후퇴로 1달러=130엔을 향해 재시동

달러/엔 환율은 지난 몇 년간 그 해 종반부터 이듬해 초반에 걸쳐 달러강세/엔화약세 방향으로 크게 움직이는 전개를 보이는데, 올해도 서서히 같은 밑바탕이 돼 있는 것 같다.

616일에 올린 이 칼럼에서도 “1달러=130엔으로 향할 전개가 메인 시나리오라고 적은 듯이 필자는 전부터 연내의 달러강세/엔하약세 추세를 예상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어떤 경우냐라는 질문도 자주 받는다.

이에 대해서는 그리스 문제가 유럽 주변국에 번져 채무위기가 재연된 경우중국에서 주가와 지가가 마구 급락해 심각한 거품 풍괴가 일어난 경우를 리스크 시나리오로 들었다. 6월 중순 이후 공교롭게도 그리스 위기의 고조와 중국 주가의 급격한 변동이 거의 동시에 일어나, 경우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시나리오를 큰 폭으로 변경하게 될 가능성도 있었으나, 어느 쪽의 혼란도 안정을 되찾았다.

<“다음의 그리스 문제는 아직 장래의 이야기>
712일부터 이튿날까지 17시간에 걸쳐 열린 유로권 정상회담에서는 그리스 지원을 계속할 것으로 만장일치로 합의됐다. 재정개혁의 일부 법제화를 조건으로 그리스에 대해 제3차 지원을 하기로 하며 유럽 안정 메카니즘(ESM) 등이 앞으로 3년에 걸쳐 최대 860억유로 정도를 지원한다.

최종적으로는 그리스 측이 전면양보한 형식이 되며 치프라스 정권의 지반침하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15일이 기한이었던 개혁안의 법제화는 야당의 찬성도 있어 가결됐으나 정권의 구심력 저하가 앞으로 해산 총선거를 포함해 정치적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남는다.

다만 앞으로 3차 금융지원이 실시될 3년간 사이에 그리스가 재정개혁을 진행시키는 것유로권의 재정정책 통일을 논의 테이블에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그리스가 자신의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유로권으로서의 재정구조 개혁에도 착수할 수 있을지는 더욱 중요하다.

원래 유로권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의 금융정책을 통일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그 정책은 평균적인 것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자 경기가 좋은 나라에는 완화적이니 경기는 보다 가속화되며, 경기가 나쁜 나라에는 긴축적이니 경기는 보다 감속된다는 양극화 경향을 보인다. 재정정책이 통일돼 있으면 경기가 좋은 나라에서 납부된 세금을 나쁜 지역에 분배함으로써 경기의 평준화를 꾀할 수 있으나, 유로권에서는 재정정책이 통일돼 있지 않다.

이번의 지원책이 기능하고 있는 사이에 이 재정문제를 테이블에 올릴 것은 매우 중요하며, 현상태 대로라면 또다시 다음의 그리스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것은 적어도 2015년은 아닐 것이다. 연내의 그리스 문제는 조만간 수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주가급락을 방치할 수 없다>
중국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도 세계 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 주식시장은 약 80%가 개인투자가이며 외국인 투자가와 기관 투자가들은 거의 내쫓겨 있는 상태이다. 신흥기업이 상장하는 창업판의 주가 수익률(PER)이 한때 100배를 넘는 수준까지 매수되는 등 분명히 아마추어에 의한 거품 시세의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즉 중국주식의 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돼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번의 급격한 변동이 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은 정부가 잇따라 주가 지원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이 좀처럼 멈추지 않은 것에 대한 공포감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주가하락이 멈출 때까지 대책을 계속할 것 같다. 일대일로(신 실크로드) 구상을 비롯해 정부의 의향 하나로 얼마든지 수요창출이 가능한 시스템인 것과, 50개국을 모여 조인식을 가진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을 주도한 입장도 있을 것이다.

주가와 경기의 뒷받침에 실패하면 민중의 화살이 공산당 정권에 향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주가대책은 정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며 하락이 멈출 때까지 대책을 계속 강구할 것이고 그 결과로 조만간 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상승의 엔진은 건재>
이렇게 달러강세/엔화약세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었던 2개의 혼란 싹이 제거되면 다음에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미 연방준비이사회(FRB)에 의한 금리인상이 될 것이다. 옐런 FRB 의장이 15일 의회증언에서도 연내에 금리인상을 개시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발언했으며 이제 시장의 주목은 연내에 있을지 없을지가 아니라 “9월인지 12월인지라는 인상을 받는다.

작년 말부터 올해 전반에 날씨 요인 등으로 감속한 미 경제는 순환적인 회복경향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8월에 걸쳐 9월 금리인상 설이 고조될 장면도 있을 것이다.

한편 일본은행은 15일의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현재 0% 정도라고 하면서도 2%라는 물가안정 목표는 유지하고 구로다 총재는 “2016년도 전반 경에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달성시기도 변경이 없다.

그러나 전망 책정을 위한 유가(두바이)의 전제는 “1배럴 60달러를 출발점으로 하고 전망기간의 종반에 걸쳐 70달러 정도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의 1배럴 55달러 대는 출발점에도 못 미친다.

구로다 총재는 유가의 대폭적인 변동으로 사람들의 물가관(예상 인플레율)도 영향을 받는다면 필요에 따라 정책을 조정한다라고도 발언했다. 물가목표 달성기한인 20169(16년도 전반의 끝)까지 1년이 채 안 되는 10월의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는 전망 보고서가 공표되는데 이 시점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 정도로 추이하고 있을 경우에는 추가완화 압력이 강화될 것이다. 최근 20년간에서(소비증세를 제외)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이상 변동한 것은 2007년의 유가급등과 그 이듬해 2008년의 리먼쇼크 후에 급격히 경기가 악화됐을 때뿐이다.

이러한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와 일본은행의 추가완화 기대는 달러/엔 환율을 상승시킬 엔진으로 명쾌하게 기능할 것이다. 따라서 올해 종반을 향해 1달러=130엔 방향으로 상승압력을 강화하는 전개가 될 것이라는 달러/엔 메인 시나리오를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로이터 외환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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