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엔화강세, 달러/엔 환율이 반발할 여지는?

지난 달 중순에 올린 이 칼럼에서 필자는 달러/엔 환율 전망에 대해 “100엔부터 105엔 부근에서 바닥 시세를 형성한 후 약간 반발하고 올해 후반에는 105엔부터 115엔 정도의 레인지를 중심으로 움직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624일에 영국에서 예상외로 EU탈퇴가 선택되자 달러/엔 환율은 유동성이 고갈된 가운데 미끄러지듯 급락하고 상정했던 하한인 100엔을 밑돌아 99.00엔에 달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인하 방향으로의 재검토는 필요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필자는 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리스크의 후퇴” “테크니칼적인 과열감” “펀더멘털등의 이유로 100엔 부근 혹은 이것을 밑도는 수준은 일시적으로 그쳐 올해 후반의 중심적인 레인지는 105엔부터 115엔 부근이 될 전개를 계속해서 메인 시나리오로 생각한다. 지금부터 그 근거를 설명하자.

<2의 리먼 쇼크는 기우>
작년부터 올해 전반에 걸쳐 몇 가지 리스크 고조가 엔화강세의 요인으로 생각됐다. 특히 유가의 급락” “중국경제에 대한 유려” “미국경기의 감속 우려등이 재료시됐으며 최근에는 영국의 EU 탈퇴 선택이 엔화강세를 초래했다. 그러나 올해 후반에 걸쳐 이러한 리스크에 대한 위기감은 완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로 유가는 산유국 간의 대화 시작 등을 이유로 반발했다. 미국의 셰일 오일 산출을 위한 굴착도 크게 감소돼 있어 올해 후반에 다시 유가가 저가를 경신할 움직임은 상정하지 않는다. 유가의 반발은 리스크를 통한 엔화강세 압력의 후퇴뿐만 아니라 무역수지의 악화라는 펀더멘털 면에서도 엔화약세 압력에 이어진다.

중국경제는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완만한 연착륙을 향해 당국이 외양에 개의치 않는 부양책을 실시하고 있어 눈앞의 위기감은 후퇴하고 있다. 연착륙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 결과는 올해가 아니라 몇 년 뒤에 판명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불투명한 외부환경 등을 이유로 금리인상을 계속 미루고 있지만 최근 7월에 발표된 고용통계 등 몇 가지 경제지표에서도 경제의 완만한 회복경향이 다시 확인됐다. 업적의 개선 기대를 배경으로 NY다우와 SP500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 움직임은 자산가격과 고용, 임금 등의 경로를 통해 올해 후반에도 미국경제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영국의 EU탈퇴에 대한 영향, 평가는 아직 불투명감이 강하지만 무역 등을 통한 직접적인 세계경제에 대한 악영향은 경미한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세계적인 주가하락 등 금융시장의 동요도 7월 중순을 맞이하는 가운데 서서히 평정을 되찾고 있다.

일부에는 부동산 등 영국자산의 급락으로 인한 펀드의 손실과 금융기관의 불량채권 증가 등 부동산 거품 붕괴가 밸런스 시트의 훼손을 통해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진 리먼 쇼크를 상기시키는 상황이 보이지만 당시보다도 위기관리에 관한 규제와 대책이 진행돼 있고 탈퇴 선택의 경우에 대비해 금융당국이 일정한 준비를 하고 있어 영국의 EU 탈퇴는 제2의 리먼 쇼크가 되지 않을 리라 생각한다.

메이 영국 신임 총리도 취임해 EU에 대한 탈퇴 통고도 연 단위로 연기될 가능성도 나온 가운데 불안은 맴돌지만 지금까지와 변하지 않는상황이 될 것 같다. 스코틀랜드 독립을 묻는 움직임에는 주의가 필요하나 올해 후반에 영국의 EU 탈퇴 문제가 세계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직후에 비해 침착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테크니칼적으로도 엔화강세는 지나쳐>
달러/엔 환율은 작년 말부터 거의 일방적인 엔화강세/달러약세가 계속해 명확히 하향추세이다. 올해는 이미 22.70(최고치 129121.70, 최저치 62499.00)이나 하락했다.

2000년 이후의 움직임을 보면 리먼 쇼크가 있었던 2008년에 상하 약 25엔 움직였으나 올해는 아직 반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격차는 이미 2008년에 이어 커지고 있다. 반년 간의 움직임으로서는 테크니칼적인 과열감이 있으며 일본의 펀더멘털에 대한 악영향도 크다.

투기꾼들의 포지션을 볼 때 참고되는 시카고 국제금융시장(IMM)의 비상업 부문 엔화매수 포지션도 과거 최고수준에 쌓여 있어 투기꾼의 엔화매수 여력도 한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명확히 하향추세이기는 하나 테크니칼적인 과열감이 강해 지금까지와 같은 엔화강세/달러약세 페이스가 올해 후반에도 계속될 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또 전술한 바와 같이 미국경제는 계속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외부환경을 주시하면서 연방준비이사회(FRB)는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언젠가는 금리인상이라는 기대가 시장에서 맴돌 것이다.

일본 측에서는 한층 더 완화 압력이 강해질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내각부의 기업행동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내지는 수출을 하고 있는 기업의 채산 환율1달러=103.20엔을 밑도는 움직임을 보였다. 채산이 맞지 않으면 당연히 기업업적은 적자에 빠져 주가하락을 비롯해 고용과 소득에 악영향을 미친다. 일본은행이 플러스 2%를 목표로 하는 생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도 올해 들어 0 이하로 추이하는 가운데 완화를 단행해야 할 상황이 되고 있다.

최근에 헬리콥터 머니라는 써서는 안 되는 극론이 화제가 돼 있는 것도 엔화강세가 일본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완화정책은 속수무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환율개입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곤경을 대역전하는 수단이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도 영국의 분열 리스크트럼프 미 대통령 탄생 리스크등 주시해야 할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작년 이후 미일 경황감 격차와 금리차의 확대를 무시하며 리스크 회피 등을 주어로 진행된 일방적인 달러약세/엔화강세는 일정한 수정을 강요당할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 외환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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